강제징용 배상 소송이 진행 중인 일본의 조선 업체인 히타치(日立)조선이 지난 6월 말 서울지점을 폐쇄했다고 일본 NNA방송이 17일 보도했다.
히타치조선은 올 1월 강제징용 관련 항소심에서 패소 판결을 받은 상태로, 대법원에서 배상 판결이 확정될 경우에 대비해 서울지점을 폐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히타치 측이 배상 명령을 거부한다면 원고 측이 히타치조선의 한국 내 자산 압류에 나설 수 있어, 자산을 줄이기 위해 서울지점을 폐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히타치조선 홍보 담당자는 서울지점을 폐쇄한 데 대해 NNA방송에 “해외 거점의 조직개편의 일환”이라며 강제징용 소송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히타치조선 서울 지점에서는 그간 선박용 엔진 등 제품 전반에 대한 영업지원 업무를 다뤘지만, 향후에는 일본 본사에서 출장 등으로 대응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