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해발 456m)의 속살을 즐길 수 있는 걷기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 주관으로 ‘2019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을 20일부터 28일까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예약 없이 거문오름을 무료 탐방할 수 있다. 탐방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인 태극길(10km)과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인 용암길(6km) 등 2개다. 태극길은 정상 또는 분화구, 능선 구간에서 걷기 행사가 펼쳐진다. 태극길 분화구에선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의 설명이 진행된다. 용암길은 평소에 출입을 통제하다가 이번 행사 기간 도민과 관광객에게 공개한다.
걷기 행사와 함께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20일 오전 세계자연유산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앞서 축하공연을 비롯해 밴드, 선인분교 풍물패, 난타, 라인댄스 등이 펼쳐진다.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 홍보, 천연염색 체험, 친환경 목공 체험 등 유산마을과 함께하는 체험부스가 운영된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