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경영진에 대응책 마련 주문…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구조 강화를”
이날 허 회장은 “미중 무역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와중에 일본 수출 규제 문제까지 시작됐고, 유가 및 환율 등 각종 경제지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질수록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수출 규제가 당장 GS그룹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언제든 일본 정부의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허 회장은 각 계열사에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핵심 역량 확보 △일하는 방식의 변화 등도 당부했다. 그는 “핵심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사업은 과감히 조정할 수도 있어야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체 사업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GS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에너지 및 투자 분야의 사업협력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고 시장과 고객의 니즈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인재에 대한 투자, 사업기술 연구 및 개발을 강화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주문했다. 이날 모임에는 GS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