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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분업-협력 사라지면 양국 모두에 손해”

입력 | 2019-07-18 03:00:00

무협, 日경산성에 의견서 내기로




일본의 수출 규제에 정부가 소재·부품 국산화를 대응책으로 내놓았지만 ‘각자도생’ 전략은 결국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무협은 조만간 다른 경제단체들과 함께 일본 정부에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멈춰 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은 17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과 일본은 상호분업과 경쟁을 통해 전 세계 제조업의 수준을 높여온 중요한 축”이라며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려는 움직임을 막기 위한 의견서를 다른 경제단체와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7만 개의 회원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민간 무역단체다.

김 회장은 “만일 한국의 대기업이 소재·부품 개발과 생산에 뛰어들어 국산화에 나서면 비용이 들더라도 어느 정도는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일본과 한국 모두에 이득이 없다”고 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협력해 온 한일 간 분업, 협력의 끈이 정말 사라지면 양국은 (경쟁력 있는) 제조업 핵심 기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기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말 바람직스럽지 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출 규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해 “정말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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