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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홍콩 작가 7인이 선보이는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입력 | 2019-07-18 10:21:00

안유리, 불온한 별, 2018, 3채널 영상 프로젝터 상영, 16분16초.(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이민하, 트리니티-다시쓰는 흥보가, 2019, 3채널 영상, 4K, 7분40초.(국립현대미술관 제공)© 뉴스1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오는 9월7일까지 주홍콩한국문화원에서 ‘그럼에도, 역사는 계속된다’ 전시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로, 주제는 역사, 영토, 인종, 국적, 성별, 계급 등의 ‘억압으로부터의 자유, 더 나은 사회로의 염원’이다.

안유리, 이민하, 이재욱, 신정균, 제스 라우(Jess Lau), 클로이 척(Chloë Cheuk), 텅 윙 홍(Tung Wing Hong) 등 7명의 한국과 홍콩 작가들이 참여했다.

한국 작가 4인은 국립현대미술관 고양레지던시 2017년, 2018년 입주 작가이며 홍콩 작가 3인은 홍콩아트센터 독립단편영화 및 영상미디어 어워드(ifva)의 추천 작가이다. 신작 3점을 포함한 총 16점이 공개된다.

안유리는 우리말과 글을 쓰지만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조선족에 대한 3채널 영상을 선보이고, 이민하는 전통을 이어가는 3명의 여성 판소리꾼들과 협업해 동시대를 여성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재욱은 인종차별, 경제적 위기, 테러 등에 노출돼 있는 세계 여러 나라의 난민들을 다루고, 신정균은 안보라는 미명 하에 국가가 개인을 통제하는 상황들에 관심을 갖고 첩보에 활용된 ‘난수방송’에 대한 작품을 출품했다.

이들이 나온 고양레지던시는 2004년 설립돼 만 25세 이상 잠재력 있는 국내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작업 환경 및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 등을 제공해왔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레지던시가 배출한 한국 작가들이 해외에서 작품을 선보이고 동시에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국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작가들의 해외 진출 기반이 되는 교류 프로그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