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상대 팀이 모두 정해졌다. 상대 분석과 경기력 끌어올리기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식 결과 레바논, 북한,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와 H조에 속하게 됐다.
이로써 10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위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됐다. 오는 9월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내년 6월9일 레바논과의 홈 경기까지 8경기가 남았다.
벤투 감독은 “지금 막 추첨 결과가 나와 일단 상대 팀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를 하는 만큼 이 팀의 과거 경기 정보를 수집해 경기력을 분석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 추첨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순리다. 야망을 품고 준비하되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 후에도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자신의 목표였던 2019 AFC 아시안컵에서 뼈아픈 경험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떨어지는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보였던 무기력한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카타르에 8강에서 무너졌다.
두 번의 실패를 막기 위해선 더 세밀한 상대 분석, 맞춤형 전술이 필요하다. 레바논과 북한은 아시아 무대에서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지만, 투르크메니스탄과 스리랑카는 낯선 것이 사실이다.
오는 9월10일 펼쳐지는 1차전 투르크메니스탄은 이동 거리가 먼 편으로 특히 컨디션 회복이 중요하다. K리거들의 경우 한창 시즌이 진행 중이지만, 해외파들은 8월 초반부터 시즌이 시작돼 한 달 남짓 시즌을 소화하다 급히 비행기를 타야 한다. 벤투 감독이 장거리 이동 후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
벤투 감독은 ‘남북대결’로 주목받는 3차전 북한과의 경기도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같은 조에 편성된 모든 나라와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북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른 상대와 동일하게 북한도 잘 분석해서 다른 팀과 치르는 경기과 마찬가지로 준비하고 대비하겠다”고 했다.
내년 3월부터 열리는 5~8차전에서도 경기력 끌어올리기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월에 열리는 투르크메니스탄 홈 경기와 스리랑카 원정 경기는 1차전과는 반대로 시즌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K리거들의 경기력 회복이 관건이다.
벤투 감독은 “상대를 잘 분석해 어떻게 일정을 짤지가 중요하다. 면밀히 검토하고 분석하겠다”며 “2차 예선을 잘 치러 최종예선을 통과하도록 잘 준비하겠다. 목표는 월드컵 진출”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