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기업들 체감변화 크지 않아”… 홍남기 “韓규제 샌드박스 英도 놀라”
박 장관은 18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국내 중소기업도 불화수소를 만들 수 있는데 대기업이 안 사준다고 한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마주친 최태원 회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불화수소를 안 사준 게 맞나’라는 질문에 “품질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공정마다 불화수소 분자의 크기 등이 다 다른데 아직 우리 내부에선 그렇게까지 디테일하게는 못 들어갔다. 차차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7일 포럼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규제개혁 점수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많이 했다 그러는데 기업들은 체감하는 변화가 많지 않다”고 답했다. 하지만 같은 행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영국 재무장관을 만났더니 한국이 영국보다 광범위하게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했다며 놀라워했다”고 말해 규제개혁 효과에 대한 민관 인식의 차를 드러냈다.
서귀포=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