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보복 파장]외교위, 한미일 협력 결의안 채택 “한미동맹은 피로 구축된 관계” 강조… 엥걸 위원장 “한일 갈등 우려” 볼턴-포틴저 잇따라 한일 방문 예정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17일(현지 시간) 한미일 3각 협력을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미 의회가 사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해 주목받고 있다. 또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이 이번 주말, 존 볼턴 NSC 안보보좌관이 다음 주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한일 관계를 둘러싼 미국의 ‘관여’ 움직임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날 한국과 일본이 미국의 외교·경제·안보 이익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중요 동맹이라는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가결했다. 본회의를 통과하면 공식 발효된다. 상원은 4월에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미일 및 한미 동맹은 ‘평양 정권’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아시아 역내 안정에 필요한 토대”라며 “한국, 미국, 일본은 세계적 도전을 해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이자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등을 막기 위한 노력도 확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 동맹에 대해서는 ‘피로 구축됐다(forged in blood)’라고 표현했다.
한편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은 이날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연례총회에서 동아일보 등과 만나 “양국 모두 미국의 중대한 동맹국”이라면서 “일본에는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발언(right statement)을 독려하고, 한국엔 일본과 보다 긴밀히 협력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정은 lightee@donga.com·김정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