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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스 배 “탈북자 300명 구출이 올해 목표”

입력 | 2019-07-19 07:20:00

"지난 해는 약 60명 구출"




북한에 2년간 억류됐다 지난 2014년 풀려난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선교사가 올해 탈북자 300명을 구출한다는 목표로 100만 달러의 기금을 모금 중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케네스 배 선교사는 18일(현지시간) 민간단체 ‘윤리와종교자유위원회(Ethics and Religious Liberty Commission)‘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북한의 종교 자유를 주제로 연 행사 연설자로 참석해 북한의 종교탄압을 비판했다. 이번 행사는 미국 국무부가 주최한 ’종교자유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주간에 맞춰 열렸다.

배 선교사는 여행사업을 하던 지난 2012년 11월 단체 관광객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했다가 체포된 뒤 2013년 4월 국가전복음모죄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가 2014년 11월 석방됐다.

배 선교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브로커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탈북자들을 한국으로 데려오고 있다며, 지난해 약 60명을 구출한 데 이어 올해는 300명 구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브로커에 대한 비용만 확보된다면 중국 또는 북한에서 직접 탈북자를 한국으로 데리고 오는 일명 ‘직행’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대 정치외교학과 신진 교수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브로커들에게 비용을 지급하고 탈북 여성들을 구출해오는 과정에서 이들을 사업 수단으로 여기는 브로커들이 더 많은 여성들을 인신매매단에 넘기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구출하는 탈북 여성이 늘어날수록 중국의 인신매매단에 더 많은 돈을 지급하는 딜레마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