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대처에 3분, 10분이 중요… 선거도 마지막 1, 2일로 역전”
‘희생자-유족 모독’ 비난 쏟아져
日경찰 “범인, 절도전과 정신질환자”… 한국인 30대 여직원도 부상 ‘위중’

교토 방화 참사 희생자 추모 33명의 사망자를 낸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회사 화재 하루 뒤인 19일 한 남성이 현장에 꽃다발을 내려놓으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일본 언론은 피해가 컸던 이유로 대다수 직원이 근무하는 오전이었고, 외부인 출입이 쉬웠고, 종이 등 불에 잘 타는 물건이 많았고, 옥상으로의 탈출 경로가 막혔던 점 등을 꼽았다. 닛테레방송 등 일부 언론은 범인이 옥상으로 향하는 문을 잠갔다고 전했다. 교토=AP 뉴시스

1950년 교토에서 태어난 가도카와 시장은 2006년 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교육재생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08년 교토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당선됐고 2012년 재선, 2016년 3선에 성공했다. 겉으로는 당적이 없지만 첫 선거 때부터 자민-공명당 연합의 지원을 받아 사실상 자민당 소속이란 지적이 있다.
여론은 들끓고 있다.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참사와 선거를 비교해 희생자와 유족을 모독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온라인에는 “33명이 숨진 사건을 선거 유세에 활용하다니 믿을 수 없다” “피해자의 마음을 도려냈다”는 글이 가득하다. 시청에도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가도카와 시장은 19일 “많은 분이 불안과 비통한 생각을 하는 중에 발언이 부적절했다. 마음으로부터 사죄를 드린다”고 했다.
이날 외교부는 부상자 36명 중 한국인 여성(35)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했고, 부상 정도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신나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