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청와대 회동’, 결국 말 뿐이었다”고 평했다.
황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전하며 “답답한 대답뿐이었다. 한국당이 고심 끝에 제안한 청와대 회동은 결국 거의 우리 당 대안뿐이었다”고 적었다.
황 대표는 “일을 그르친 뒤에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후회도 할 줄 모르는 이 정부에 화가 많이 나 더욱 진심을 담아 말했다”며 “청와대 회동에서 조속히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담판을 짓고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강조하고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했다”고 썼다.
이어 “하지만, 답답한 대답뿐이었다”면서 “아쉬움도 크지만, 후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부터). 사진=뉴시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에서 황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들과 회동을 가졌다. 황 대표와 문 대통령은 한·일 갈등 해법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
당시 황 대표는 한일 정상간 회담을 통한 ‘톱다운’ 방식 해결, 조속한 대일 특사 파견 등을 제안했지만 문 대통령은 다소 생각이 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가 끝난 후 문 대통령과 황 대표는 예정에 없던 1분 30초간의 독대를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그냥 대통령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페이스북 전문▼
"국민을 위해, 우리가 답할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도 없었습니다. 오직 국익만을 생각했습니다.
국민만 바라보며 아무런 조건없는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고, 국민을 마음에 담아 회동에 임했습니다. 진심이었습니다. 진심이었기에 우리는 일본 통상제재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일을 그르친 뒤에도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후회도 할 줄 모르는 이 정부에 화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더욱, 제 진심을 담아 말했습니다. 조속히 양국정상이 만나 담판을 지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답답한 대답뿐이었습니다. 청와대가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은 ‘청와대 회동’, 결국 말뿐이었습니다.우리 자유한국당이 고심 끝에 제안한 청와대 회동, 결국 거의 우리 당 대안 뿐이었습니다.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회동을 마치고 여러분 의견들을 꼼꼼히 살펴보았고 또 성찰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쉬움도 크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설사 우리의 제안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제안을 멈출 수 없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우리가 답할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 우리가 답할 것입니다”
어떠한 이유도 없었습니다. 오직 국익만을 생각했습니다.
국민만 바라보며 아무런 조건없는 청와대 회동을 제안했고, 국민을 마음에 담아 회동에 임했습니다. 진심이었습니다. 진심이었기에 우리는 일본 통상제재에 대한 나름의 해법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일을 그르친 뒤에도 대책도 세우지 못하고 후회도 할 줄 모르는 이 정부에 화가 많이 납니다. 그래서 더욱, 제 진심을 담아 말했습니다. 조속히 양국정상이 만나 담판을 지으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 특사를 보내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미일 공조의 복원을 강조했습니다. 경제정책의 대전환을 요청했습니다.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회동을 마치고 여러분 의견들을 꼼꼼히 살펴보았고 또 성찰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아쉬움도 크지만, 후회하지 않습니다. 설사 우리의 제안이 대답 없는 메아리가 되더라도 우리는 제안을 멈출 수 없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우리가 답할 것입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