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량 줄이고 가동시간 확대… “시설 늘려 근본적 대책을” 목소리
서울시가 수소전기자동차 보급이 늘어 충전 인프라 확대 요구가 많아지자 시내 수소충전소 2곳의 하루 충전 가능 차량을 기존 35대에서 85대로 약 2.4배로 늘린다고 21일 밝혔다. 다만 이 방법은 기존 충전소 가동 시간을 늘리거나 1회 충전량을 줄이는 방식이라 미봉책에 불과해 근본적인 충전소 증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서울에 보급된 수소차는 84대에 불과했지만 올 5월 현재 250대로 늘었다. 서울시는 자체 운영의 상암충전소 수소 생산 시간을 주 48시간에서 120시간으로 늘리기로 했다. 하루 충전 차량은 5대에서 25대로 증가한다.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양재충전소는 대당 충전 압력을 기존 700bar에서 절반으로 낮춰 하루 충전 차량을 30대에서 60대로 늘린다. 현대차 수소차 넥쏘를 기준으로 1회 충전으로 600km 이상 달릴 수 있는 완전 충전 용량이 700bar 정도인데 반만 충전하는 셈이다. 운전자들은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는 규제샌드박스 1호 사업으로 추진 중인 국회충전소가 8월 말 가동하고 10월 강동 상일충전소도 문을 열면 수소차 충전 인프라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시내 버스공영차고지에 압축천연가스(CNG) 개질 방식으로 충전소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