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회의서 다목적 '대형수송함-Ⅱ' 장기사업 결정 독도함보다 큰 3만t 경항모급…수직이착륙기 탑재 가능 국방부 "탑재항공기 유형·전력화 목표 결정된 바 없어"
차기 대형수송함 건조사업이 F-35B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탑재도 가능한 ‘경항공모함급’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030년 전후로 해군의 숙원인 항공모함 전력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2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2일 박한기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총장 및 해병대사령관이 참석한 합동참모회의에서 ‘대형수송함-Ⅱ’ 사업을 장기소요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대형수송함-Ⅱ는 만재 배수량이 3만t 안팎으로 현재 군이 보유한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000t급) 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군은 대형수송함-Ⅱ 건조사업이 장기소요로 결정된 만큼 향후 1~2년 내에 국방중기계획에 반영해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국방중기계획에 반영되면 사업이 본격화돼 2020년대 중반 이후 건조에 들어가 2030년 전후로 전력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이 대형수송함-Ⅱ 건조사업을 통해 경항모를 보유하게 되면 동북아의 항모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일본은 이즈모급 2척을 2023년 경항모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F-35B를 탑재하기 위해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이미 6만t급 랴오닝·산둥 항공모함을 전력화하고, 규모가 더 큰 항공모함 추가 건조할 계획이다.
이 연구과제는 해군의 독도급 대형수송함에서 F-35B를 운용하고자 할 때 투입되는 비용과 시간, 개조 방법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군이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본격화 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불러왔다.
국방부도 다양한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전력화 사업의 일환으로 상륙, 해상기동부대작전, 재해·재난 지원 등을 위한 다목적함정인 대형수송함-Ⅱ 사업을 장기 신규 소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F-35B 전투기 탑재 여부와 탑재 기종, 항모로 운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부인했다.
국방부는 “탑재항공기 유형, 기종 등은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선행연구 등을 통해 구체화 할 계획으로 전력화 시기는 장기이며, 전력화 목표연도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