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의 새로운 미래를 보여줬다고 평가받은 게임올림픽 ‘WCG 2019’가 21일 막을 내렸다. 아래쪽 사진은 WCG 2019 폐막식에 참석한 권혁빈 조직위원장. 사진제공|WCG 2019
■ 6년 만에 부활한 게임 올림픽 ‘WCG 2019’ 성료
중국 시안서 34개국 506명 참가
IT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접목 눈길
中, 워크래프트 등 4개 종목 석권
6년 만에 부활한 게임올림픽 WCG가 e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로봇과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코딩 등 신기술을 접목한 뉴호라이즌 종목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기 충분했다. 게임 대회를 보기 위해 방문했던 관람객들도 뉴호라이즌 존에서 열린 로봇과 VR 대회 등에서 새로운 디지털 놀이 문화에 빠졌다. WCG는 게임 유저가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코스프레 콘테스트와 EDM 뮤직 페스티벌 등 다양한 취향의 방문객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중국에서 처음 개최된 TED컨퍼런스와 e스포츠 컨퍼런스도 관심을 끌었다. WCG는 앞으로도 매년 e스포츠와 뉴호라이즌을 기본 축으로 신기술을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 스포츠에선 중국이 ‘워크래프트3’, ‘크로스파이어’, ‘왕자영요’, ‘도타2’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도타2’를 제외한 3개 종목에서 중국선수들로만 결승이 이루어져 현지 팬들을 열광시켰다. 2013년 대회에서 통산 8번째 종합 우승을 했던 한국은 이번에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장재호가 따낸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정준 WCG 대표는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WCG 2019 시안은 WCG의 역사를 새로 썼다. 게임스포츠 뿐만 아니라 각종 AI과 VR, 로봇 대전에 이르기까지, 이것이 바로 미래형 스포츠라고 말하고 싶다”며 “이 같은 새로운 시도들을 바탕으로 또다시 진화해 나갈 WCG의 다음 모습이 너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