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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무산 김서영 선수 안아준 김정숙 여사…“수고 했어요” 격려

입력 | 2019-07-22 23:50:00

'대~한민국' 외치며 응원…김서영 "멀리까지 와 주셨다" 인사
수구 종목에도 관심…오지희 주장 "여자 수구 계속 존재하길"
23일 오전 경기 한 차례 관람 예정…자원봉사자와 격려 오찬




1박2일 일정으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응원을 위해 광주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6위에 오른 김서영 선수를 뜨겁게 안아주며 격려했다.

김서영 선수는 이날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10초12를 기록하며 전체 8명 선수 중 6위를 기록했다. 개인혼영은 접영과 배영, 평영과 자유형을 각각 50m씩 헤엄쳐야 하는 종목이다.

치열했던 경기를 마치고 젖은 머리로 나타난 김서영 선수를 마주한 김 여사는 뜨겁게 안아줬다. 이후 등을 두드리며 “수고했어요”라고 격려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선수들은 “김서영 장하다”를 외치며 응원했다.

김서영 선수도 “멀리까지 와 주셨다…”며 인사를 건넸고 김 여사의 제안으로 사진도 남겼다.

이날 경기장에는 김 여사 외에 청와대 직원 50여명도 함께 광주를 방문해 현장 응원을 하며 대회 흥행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오후 8시부터 남자 100m 평영 결승, 여자 100m 접영결승, 남자 100m 배영 준결승,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이날 유일하게 출전했던 한국 선수는 김서영이었다.

밝은 미소를 지으며 장내로 들어선 김 여사는 한 손에 태극기 깃발을 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또 ‘대~한민국’ 구호가 울리자 김 여사도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호응했다.

여자 200m 개인혼영 결승전이 시작되자 우리 측 응원 열기는 뜨거워졌다. 파도타기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김서영 선수를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김 여사 역시 김서영 선수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100m 지점을 3위로 통과하자 어깨를 들썩이며 선수의 이름을 외쳤다. 함께 응원하던 청와대 직원들도 가만히 앉아있지 못했다. 마지막엔 직원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했다.

경기 이후 김 여사는 수영장 밖에서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

여자수구대표팀 주장 오지희 선수에게는 경영 종목을 보면서 “어느 선수가 잘하느냐, 몇 개의 메달을 땄느냐” 등의 질문을 했다.

특히 수구와 관련해 “하루에 몇 시간 훈련했냐. 힘들지 않았냐”, “선생님들과 어려움은 없었는가” 등을 물었다. 여자 수구팀이 없는 한국에서 수구 대표팀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최국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게 되면서 수구 국가대표팀이 선발됐고, 대부분이 경영 선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오지희 선수는 김 여사에게 “여자 수구가 계속해서 존재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김 여사는 23일 오전에도 한 차례 경기를 더 관람할 예정이다. 이후 대회 자원봉사자들과 오찬을 하며 노고를 격려한다.

이번 대회는 경영, 다이빙, 하이다이빙, 아티스틱 수영, 오픈워터 수영, 수구 등 6개 종목에서 세계 194개국 2600여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세계 수영대회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