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 메디컬 현장 취약계층 노인 암환자 특화 서비스 시작한 국립암센터
17일 국립암센터에서 김열 공공보건의료사업실장이 국내 처음 실시하는 귀가이동지원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항암치료 및 방사선치료를 받게 되면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노인 암환자 분들은 넘어져 낙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환자가 병원에서 집까지 안전요원을 통해 귀가이동지원 서비스를 받으면 그런 염려가 줄게 된다”
“방사선 치료 후 어지럽거나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보호자도 없어 귀가 시 난감한 경우가 많다. 직접 치료실까지 찾아와 편안하게 차량까지 탑승시켜서 귀가시켜주면 혹시라도 넘어질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뿐 아니라 귀가하는 동안이라도 보호자가 곁에 있는 것 같아 환자도 만족한다.”
―실제로 낙상이 그렇게 많은가.
“2017년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의 15.9%가 낙상 경험이 있다. 특히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에 따르면 노인 암환자는 낙상 시 일반 노인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약 2.5배 높다. 특히 낙상 발생 장소로는 집 55%, 도로 27.1%, 상업시설 8.5% 순으로 가정에서 낙상 빈도가 가장 높았다. 도로도 다음 순위를 차지해 이동 중에도 낙상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점에 착안해 국립암센터와 고양시는 귀가이동지원 서비스와 가정 내 낙상방지 설비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환자가 내는 비용은 없다는 이야기인가.
―가정에서도 낙상 방지 지원을 하는 게 있다고 하던데….
“가정 내 낙상방지 설비 구축 서비스는 가정간호를 신청한 취약계층 노인 암환자 중 낙상 위험이 있는 환자 가정에 매트, 안전바 등 낙상방지 설비를 제공해 낙상을 예방하도록 하는 것이다. 의료진이 환자의 집을 방문해 낙상 위험 정도를 분석한 뒤 설비를 지원한다. 이것도 고양시가 지원한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귀가 이동 지원 및 가정 내 낙상 방지설비를 구축하는 서비스는 암환자 및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에도 지자체, 사회적경제조직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암환자에게 필요한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 치료에만 치중하지 않고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수요자 중심의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국민들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