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고교-24개 대학 연결… 빅데이터 등 463개 강좌 지원
서울시는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를 제외한 비강남권 25개 고교 학생들이 대학교수의 강의를 듣는 ‘대학-고교 연계 교육강좌’가 여름방학을 맞아 일제히 시작됐다고 23일 밝혔다. 올 3월 서울시가 내놓은 ‘비강남권 학교 집중지원대책’ 중 하나로 강남권 학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의 학생들을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연계 강좌에는 서울대와 경희대 건국대 세종대 명지대 등 24개 대학이 참여했다. 서울대는 금천구 동일여고 학생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강좌를, 동작구 영등포고 학생들에게는 기업가 정신 수업을 개설했다. 개설 강좌는 463개로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동아리 활동, 진로·진학 상담 시간 등의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고교 1곳당 연간 최대 1억 원씩 지원한다. 지원금은 주로 강연료, 강의에 필요한 교구 비용에 쓰인다.
서울시가 의미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내놓고도 의도적으로 강남 3구 고교들을 제외해 괜한 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파구 학부모 황모 씨는 “강남권이 학원가와 가깝다고 하지만 학부모들이 교육비로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다. 서울시의 특정 지역에 대한 차별적인 시각이 아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