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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英존슨 향해 “영국판 트럼프, 훌륭하게 해낼 것”

입력 | 2019-07-24 09:56:00

"영국이 원했던 것은 '영국판 트럼프'다"
"극우 브렉시트당 대표와 잘 협력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내정자를 향해 ‘영국판 트럼프’라고 칭하며 찬사를 보냈다.

미국 CNN,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극우 학생운동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행사에 참석해 존슨 내정자에 대한 강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의 총리가 될 사람은 정말 좋은 사람이다”면서 “그는 강인하고 영리하다”고 존슨 내정자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인들은 그를 ‘영국의 트럼프’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그의 취임을 ‘좋은 일’이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인들은 저쪽(영국)에 있는 나를 좋아한다. 영국인들이 원했던 것이 바로 그것이다”면서 “존슨 내정자는 좋은 사람이다. 그는 훌륭하게 일을 해낼 것이다”고 말했다.

또 영국의 극우정당 브렉시트당의 나이절 패라지 대표를 언급하며 “존슨 내정자와 패라지 대표가 잘 협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패라지 대표는 이날 연설 장소에 직접 참석하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연설 중 관객석에 있는 패라지 대표를 찾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트위터를 통해 “나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를 다뤄온 방식에 매우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며 영국의 강경한 브렉시트 이행을 강조해왔다. 또 “아주 멋진 영국을 위해 좋은 소식은 그들이 곧 새 총리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며 존슨 내정자에 대한 지지를 시사했다.

존슨 내정자는 앞서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 투표에서 당원 66.4%의 지지를 얻으며 차기 총리로 낙점됐다. 현지 매체는 강경 브렉시트파인 존슨 내정자가 총리로 올라서며 아무런 협상 없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딜(no deal) 브렉시트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