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 © 뉴스1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에 한국 영화의 위상과 가치를 알리고, 문화로 국격을 높였다.”
이재현 CJ 회장은 지난 23일 열린 CJ ENM 업무 보고에서 “‘기생충’과 같이 최고로 잘 만들면 세계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문화가 없으면 나라가 없다’는 선대 회장님의 철학에 따라 국격을 높이기 위해 20여년간 어려움 속에서도 문화 산업에 투자했다”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을 믿고 선택했던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와 음악, 드라마 등 독보적 콘텐츠를 만드는 데 주력해 전 세계인이 일상에서 한국 문화를 즐기게 하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CJ의 외롭던 25년 영화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CJ는 지난 1995년 신생 할리우드 스튜디오였던 ‘드림웍스’에 투자하면서 영화 사업을 시작한 이후 칸 영화제에만 총 10편의 영화를 진출시키는 등 한국영화를 세계 시장에 알리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는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기획 단계부터 세계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던 ‘설국열차’, 칸 영화제 수상의 영예를 안긴 ‘기생충’까지 총 4편의 작품을 함께 해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