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뮤지컬 ‘시라노’의 류정한, 최재웅, 이규형, 조형균.
프랑스의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시라노’가 초연 후 2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아름다운 사랑의 언어들과 위트 있는 대사들을 통해 ‘낭만 뮤지컬’이라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작품이다.
콤플렉스인 큰 코 때문에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사랑을 전하는 로맨티시스트 시라노, 빼어난 외모를 지녔지만 서툰 말솜씨로 사랑하는 여인에게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크리스티앙, 그 둘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아름다운 여인 록산이 선사하는 유쾌하고도 서정적인 로맨스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8월 10일부터 10월 1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의 김소현, 김소향.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대중에게 친숙한 역사적 사건의 재해석
프랑스의 왕비였으나 18세기 프랑스 혁명으로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던 마리 앙투아네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가 5년 만에 돌아온다.
프랑스 국민으로부터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된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과 사회 부조리에 맞서 혁명을 이끄는 허구의 인물 마그리드 아르노의 삶을 대조적으로 조명한다. 배우 김소현과 김소향이 마리 앙투아네트를 연기하며, 배우 장은아와 보컬리스트 김연지가 마그리드 아르노로 무대에 선다.
8월 2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뮤지컬 ‘헤드윅’의 오만석, 정문성.
2005년 초연 이래 약 2150회에 달하는 공연을 해온 스테디셀러 뮤지컬 ‘헤드윅’이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과거의 아픈 상처를 딛고 음악을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자 하는 동독 출신의 트랜스젠더 가수 헤드윅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스타일리시한 록 음악과 강렬한 스토리로 인기를 모은다.
8월 16일부터 11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블랙슈트’의 이승현, 조풍래, 박규원.
초연 뮤지컬 ‘블랙슈트’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꿈을 키워온 두 친구 앞에 대한민국 제 1 로펌의 대표 변호사 최광열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갈등과 불미스러운 사건을 담은 법정 드라마다.
법 앞에 모두 평등한 정의 실현을 최대 목표로 삼는 검사 차민혁과 따뜻한 마음으로 정의 구현을 꿈꾸는 변호사 김한수. 단짝이었던 두 친구가 첨예하게 대립하게 되는 심리를 밀도 높게 그려내며 ‘진정한 정의’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속도감 넘치게 전개되는 예측불가의 스토리와 무대를 가득 채우는 중독성 강한 곡이 기대를 모은다.
8월 2일부터 10월 1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블루레인’의 이창희, 이주광.
지난해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창작 뮤지컬상을 수상한 뮤지컬 ‘블루레인’이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올 여름 공연의 막을 올린다.
‘블루레인’은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명작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친부 살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차용해 선과 악의 경계라는 묵직한 주제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친모가 남긴 신탁자금을 받기 위해 아버지를 찾아왔다가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붙잡히는 테오 역에 배우 이창희와 이주광이 캐스팅돼 끊임없는 반전과 미스터리로 관객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8월 9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
CF 삽입곡 등으로 사용되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나오미 앤 고로’의 내한 공연이 열린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영화 속 음악과 ‘알라딘’, ‘라이온킹’ 등 애니메이션 명곡들을 보사노바로 편곡하여 선보인다.
‘나오미 앤 고로’는 맑고 투명한 목소리의 보컬리스트 후세 나오미와 감성적이고 따뜻한 기타 연주로 정평이 난 기타리스트 이토 고로로 구성된 보사노바 듀오다. 두 차례에 걸친 내한 공연 좌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국내 팬 층도 두텁다.
이번 공연에서는 장르 간의 새로운 융합을 시도하며 지휘자 안두현이 이끄는 아르츠챔버오케스트라와 협연할 예정. 피아니스트 이현진과 기타리스트 김현규도 함께 무대에 올라 청량한 보사노바의 리듬을 들려준다.
8월 31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
글/이민희(문화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