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만난 소상공인들이 최저임금과 관련해 업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최근 정치세력화를 결의한 데 이어 업계의 목소리를 정치권에서 강력하게 대변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4일 오전 서울 신대방동 연합회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최저임금을 둘러싼 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했다.
이날 자리는 자유한국당이 경제단체를 순회하는 정책간담회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5일 중소기업계 경제단체인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업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정치권 대부분에서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가장 취약한 계층인 소상공인들이 고통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영업익이 1년전보다 줄었다는 소상공인들이 88%에 달하고, 한 달에 200만원을 채 못버는 소상공인이 60% 가까이 된다. 한마디로 최저임금도 못 버는 사람이 과반이 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주요 경제단체와 노선을 달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업계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결정에서 ‘선방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고 화가난다”며 “우리가 체감하는 최저임금은 40% 가까이 올랐고, 주휴수당을 포함할 경우 1만30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임금이 8000원대라고 주장하며 인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제도개선을 해달라고 과거부터 주장해왔다. 이는 임금으로 더 이상 범법자가 되지 않고, 지불능력을 고려한 정부의 종합대책을 요구한 것”이라며 “이미 임금 1만원인 상태에서 2.9% 인상됐다는 것이 뭐가 다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가 나와야한다고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고 또 요구할 것”이라며 “정부에 소외당하지 않도록 야당에 목소리가 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교안 대표는 “당 대표 출마선언 후 가장 먼저 찾은 곳이 소상공인연합회”라며 “단순히 애로를 듣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도울 수 있는 정책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소상공인이 살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도 못살아난다고 생각한다”며 “소상공인들이 활발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오늘 들은 내용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