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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솔 분야 헬스케어로 비상” 베트남 시장 진출로 제2의 도약 준비

입력 | 2019-07-25 03:00:00

[중소벤처기업]㈜한신코리아




㈜한신코리아는 지난 20년간 뚝심 있게 기능성 인솔(신발 안창) 제조업의 길을 걸어왔다. 1998년 회사 설립 이후 지금까지 인체 공학적인 설계 및 우수한 소재 개발을 통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한국 인솔 업계의 선두 주자로 자리해오고 있다.

이 회사는 캐주얼, 운동화, 등산화, 안전화 등 총 300여 가지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외 많은 브랜드에 기능성 인솔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회사가 자체 개발한 의료보조용 인솔, 맞춤형 특수 인솔 등은 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은 미국, 일본, 유럽 등의 선진국에 수출되고 있다.

한신코리아의 사업은 신발 인솔을 제조할 때 발에 대한 깊은 이해로부터 시작했다. 발바닥에는 많은 땀샘이 몰려 있어 하루에 0.235L의 땀을 배출한다. 이 때문에 신발의 통기성은 발 건강 관리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또 신발 착용에 있어서 가장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이 발바닥의 아치다. 특히 내측종아치의 형태에 따라 신어야 하는 신발의 형태도 결정된다. 발의 아치에 정상적인 높이는 없으며 개개인이 모두 다른 높이를 갖고 있다. 대략적으로 높이에 따라 높은 아치, 중간 아치, 낮은 아치, 평평한 아치로 구분된다. 한신코리아는 이러한 이해를 기반으로 한 기술 연구를 통해 ‘아치스텝 키스톤 인솔’을 개발했다. 한신코리아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여주는 제품이다.

㈜한신코리아의 ‘아치스텝 키스톤 인솔’.


아치스텝 키스톤 인솔의 아치는 내장된 스프링이 서 있거나 걷거나 달릴 때 충격 흡수 인자로서의 역할을 하며 사용자의 피로도를 줄이는 기능을 탁월하게 수행하는 제품이다.

소비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우수한 소재와 탁월한 기술력의 제품을 생산하며 국내 인솔 시장의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은 한신코리아는 제2의 도약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한신코리아의 박정식 대표는 7년 전인 2012년부터 베트남 진출을 준비해 왔다. 인력·자금·기술이 모두 완벽한 상태를 이룬 작년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고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박정식 대표


베트남 진출에 대해 박 대표는 “베트남 사람들이 성실하고 손재주가 있다. 많은 기업이 베트남에 나가 있어 물량 확보가 용이해 진출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베트남에 진출한 기업들이 인력을 채용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많이 전하지만, 우리 회사는 48명의 모든 인력을 구축해 생산에 들어갔고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을 꾀할 수도 있었던 시기였지만 박 대표는 ‘늘 멀리 보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자’라는 생각으로 회사의 다음 단계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한신코리아는 베트남 진출에 이어 올 11월 세계 최대 신발 전시회인 독인 뒤셀도르프 국제 신발·구두 박람회(GDS)에도 참여한다. 이미 독일 유수의 안전화 기업으로부터 오더를 받은 상황으로 회사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오랜 시간 신발산업에 몸담아 왔던 박 대표는 “국내 산업이 모두 첨단 산업을 향해 나아가면서 그 이외의 산업은 3D산업으로 취급돼 과거의 뿌리 산업이었던 많은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은 제조·생산국이지만 향후 5∼10년 사이에 소비국으로 바뀌어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다. 중소제조기업 지식재산권에 대한 강력한 보호를 시행하며 해외로 나가있는 제조업을 다시 불러들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