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둑이 ● 릴라제로 예선 3회전 총보(1∼312)
릴라제로는 우승 후보답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미세하지만 확실한 승리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런데 3, 4집 끝내기가 남은 상황에서 릴라제로는 실족한다. 뜻밖이었다. 어려운 장면이 없는 상황에서 계산 착오를 한다는 건 평소 인공지능의 끝내기 실력으로 볼 때 매우 드문 일이었다.
참고도 흑 1(실전 257)이 그 첫걸음. 이곳을 보강하다 좌하귀에서 백 6을 빼앗겼다. 262를 당했다. 참고도 흑 1 대신 A에 뒀으면 최소 반집승을 확실했다. 바둑이로선 큰 산을 넘어 우승도 기대해볼 만한 상황이 됐다. 백 반집승.
134·194·200·206·212·218·224·230·236·242·248·254=20, 144·152·157=124, 149·155=129, 191·197·203·209·215·221·227·233·239·245·251·256=131, 246=192, 247=106, 295=82.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