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일대일로에 적극적이고, 친중 행보를 보이고 있는 보리스 존슨 영국 신임총리 취임을 대환영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존슨 신임 총리는 중국의 일대일로에 영국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대표적인 친중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존슨 총리는 24일 홍콩의 봉황TV와 인터뷰에서 “시진핑 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에 관심이 많다”며 “영국의 새정부는 대단히 친중적인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중국이 현재 15만5000명의 유학생을 영국에 파견하고 있다”며 “중국이 더 많은 유학생을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중국 출신 유학생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자 지난 1년 동안 중국 출신 영국 유학생은 전년 대비 30% 정도 늘었다.
그는 자신의 딸도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에 유학했었다고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중국이 주도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당시, 영국이 서방 국가 중 최초로 AIIB에 가입함으로써 AIIB가 제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세계 주요국이 미국의 눈치를 보며 참여를 망설이고 있을 때 영국은 2015년 3월 AIIB 가입을 선언했다. 이후 주요국들이 일제히 가입했다. 영국의 가입으로 AIIB는 명실상부한 국제기구로서 위상을 갖추게 됐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보리스 존슨의 영국 총리 취임을 환영한다”며 “양국의 관계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