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자관과 회동을 가졌다.© 뉴스1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5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강력한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한 한미일 삼각공조로 안전하게 발전한 대한민국을 이제 북한·중국·러시아에 안기려 하나보다”라며 “청와대와 국방부의 대응을 보면 과연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정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과 지난 23일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을 거론 “친북 외교실험이 가져온 구한말 열강들의 각축장처럼 돼버린 동해바다에서 통탄의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또 쐈다. 두 번이나 쐈다. 430km를 날아갔다고 한다. 이미 전문가들은 이스칸다르(단거리 탄도미사일)급이라고 분석하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꿈에서 깨어날 때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문 대통령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어제 러시아의 공식적 입장은 ‘영공 침범을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운항을 하고 있는데 한국이 비행을 방해했다’라는 것”이라며 “이런 것을 무시하고 진실이 아니라는 식으로 청와대는 계속해서 은폐하고 있다. 아직도 영공침범에 대해 러시아에 공식 항의하지 않고 러시아 발표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항의할 자신이 없는 것이냐, 항의를 하기 싫은 것이냐”라며 “왜 현실을 부정하는가. 일본의 독도 야욕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 매우 적절하지만, 정작 영공을 침범한 주범에 대해선 항의도 제대로 못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라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국회가 나설 때다. 다음 주 원포인트 안보국회를 열어야 한다”며 “안보 역주행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국방위원회, 정보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한국당이 어제 제출한 중·러·일을 규탄하는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