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출한 남기남(77) 감독이 24일 별세했다. 당뇨로 오랜기간 투병한 남 감독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서울 순천향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날 오후 6시29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 한형모(1917~1999) 감독의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연출부에 들어가면서 영화계에 입문했다. 영화 ‘내 딸아 울지마라’(1972)로 데뷔했다.
영화를 빨리 만들기로 유명했다. 초기에는 주로 무협영화를 만들었다. ‘속 정무문’(1977) ‘돌아온 정무문’(1977) ‘불타는 정무문’(1977) ‘신 정무문’(1978) 등을 연출했다. 최고 흥행작은 ‘영구와 땡칠이’(1989)다.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비공식적으로는 약 270만명이 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아들, 며느리, 손자가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장례식장 3층 7호실, 발인 26일 낮12시. 02-792-1634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