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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줌인] DCI-P3 95% 지원 디자이너용 모니터, 벤큐 PD3220U

입력 | 2019-07-25 17:56:00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를 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기사인 '뉴스 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벤큐코리아(2019년 7월 25일)
제목: 벤큐, 프로 디자이너를 위한 4K 32인치 모니터 PD3220U 출시

요약: 벤큐(BenQ)가 4K UHD 해상도를 갖춘 디자이너용 32인치 모니터 PD3220U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IPS 패널을 탑재했으며 DCI-P3 95%, sRGB/Rec.709 100%의 색역을 지원한다. 개별 제품마다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리포트를 제공해 높은 신뢰도를 보장한다. 또한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활용성을 높였으며 두 개의 컬러모드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듀얼뷰(Dual View) 기능과 두 대의 PC를 하나의 모니터로 사용하는 KVM 기능으로 작업 효율성과 공간 활용도를 강화했다.


벤큐 PD3220U (출처=벤큐)


해설: 벤큐는 디자이너를 위한 PD 시리즈, 사진가용임을 강조하는 SW 시리즈, 그리고 영상 전문가용인 PV 시리즈 등, 전문가용 모니터 제품군 몇 가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문가용 모니터가 가장 강조하는 특징은 넓은 색 표현 영역(색역)이다. 원본의 이미지를 왜곡 없이 표시할 수 있어야 올바른 컬러의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이용하는 대표적인 색역 규격은 PC에서 주로 이용하는 sRGB 및 HDTV를 위한 Rec. 709, 인쇄물 분야에서 주로 이용하는 Adobe RGB, 그리고 디지털 영사기를 위해 개발된 DCI-P3 규격 등이다.

벤큐 PD3220U의 경우는 DCI-P3 95%, sRGB/Rec.709 100% 색역을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를 통해 이 제품이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적합한 제품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전문가용 모니터는 현재 표시되는 화면이 표준 컬러와 실제로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다면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계측기를 이용한 캘리브레이션(calibration)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벤큐 PD3220U는 공장 출고 과정에 이를 거쳤다는 보고서를 제공한다. 다만, 제품 자체에 하드웨어 캘리브레이션 지원 기능을 갖추지는 않았다. 만약 그랬다면 가격이 한층 뛰었을 것이다.

썬더볼트3(Thunderbolt 3) 인터페이스를 갖춘 것도 제품의 특징이다. 이는 최대 40Gbps에 달하는 대역폭으로 초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참고로 USB 3.0(USB 3.1 Gen1) 인터페이스의 최대 대역폭은 5Gbps다.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는 USB 타입-C 인터페이스와 호환성을 가지며(포트 모양도 동일), 데이터 외에 영상 신호 및 전력의 전송도 가능하다.

KVM(Keyboard, Video, Mouse)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한 대의 모니터에 2대 이상의 PC를 연결한 후 이를 하나의 키보드 및 모니터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주로 기업에서 이용하는데, 일반적으로는 별도의 KVM 스위치를 연결해 이러한 기능을 구현했지만 벤큐 PD3220U는 자체적으로 기능을 내장한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이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몇몇 기능을 원터치로 빠르게 쓸 수 있는 케이블 연결형 조작기인 ‘핫키퍽’을 제공하는 점도 눈에 띈다. 특히 벤큐 PD3220U에 적용된 2세대 핫키퍽은 다이얼형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어 한층 직관적인 조작을 기대할 수 있다.

벤큐 PD3220U는 2019년 7월 현재 인터넷 쇼핑몰 기준 150만원 대에 팔리고 있다. 일반적인 32인치 4K UHD 모니터에 비해 확실히 높은 가격이지만 기업 및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분명 수요는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