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부티크호텔, 신세계를 열다 레스케이프 호텔에서의 한여름 밤 꿈
《레스케이프(L‘Escape)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번째 독자 브랜드이자 부티크 호텔로서 지난해 7월 서울 중구 퇴계로에 오픈했다. 일상으로부터의 달콤한 탈출을 꿈꾸는 고객을 위해 지금까지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콘셉트와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문화 예술과 미식,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누리는 부티크 호텔로서의 가치를 키워 나가고 있다.》
서울 도심 속에서 가장 빠르게 서울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중구 회현동의 레스케이프 호텔에서 그 방법을 찾았다.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회현역(남대문시장역) 7번 출구로 올라오는 순간까지는 완벽하게 서울의 한복판이다. 남대문시장의 소음이 들리고 백화점과 면세점의 쇼핑백을 들고 지나다니는 사람들이 보인다. 남산이 보이며 조금만 더 걸어가면 명동에 갈 수 있음을 느낀다. 호텔 건물을 보는 순간에도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고층건물이다. 하지만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서울이 아닌 프랑스 파리로 순간이동을 한 듯하다.
프랑스 건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격자무늬의 거울창들, 호텔 곳곳에 펼쳐지는 커다란 생화장식, 프랑스어가 흘러나오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메인 로비층인 7층에서 내린다면 서울에서 누리는, 서울을 벗어난 가장 이색적인 호캉스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
체크인 전 14:00
호텔 7층에 위치한 라이브러리에서 호캉스를 즐기는 연인들이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기고 있다.
2명분의 조식 서비스뿐 아니라 호텔 7층의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의 시그니처 메뉴인 애프터눈 티세트가 스위트룸 고객 전용 공간인 라이브러리에서 제공된다.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뜻의 호텔답게 새장 모양의 2층 플레이트에 한 입씩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와 아이스크림, 샐러드, 디저트들을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해리포터의 호그와트가 연상되는 에메랄드빛의 라이브러리에서의 인생 사진은 덤!
꿈 같은 객실 15:00
객실에 들어선 순간 펼쳐지는 클래식한 무드의 가구들,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침대 머리맡의 패브릭 헤드와 장식, 만져볼 수밖에 없는 자수 무늬의 벽지, 앤티크 시장에서 찾아낸 각종 소품에서 유럽의 고성에 초대를 받은 듯한 느낌이다.
스타일을 즐기다 17:00
호텔 25층에 위치한 스타일링룸 중 ’여배우의 방‘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레이디스룸. 다양한 드레스와 모자 등 소품으로 특별한 변신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스타일링룸‘. 여배우의 방과 그의 시크릿 연인이라는 콘셉트로 레이디스룸과 옴므룸이 각각 준비되며 클래식 레트로 스타일로 변신이 가능하다.
레이스 가득한 드레스들과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볼 수 있었던 화려한 개화기 시기의 모자들과 헤어 액세서리, 반짝이면서도 화려한 왓아이원트의 구두 등 다양한 브랜드의 유니크한 소품과 비디비치, 바이테리 등 라페르바의 메이크업 제품으로 여배우로의 변신이 가능하다. 게다가 드레스와 신발, 각종 소품을 고르면 러기지 카트에 담아 스위트 객실로 옮겨주는데 정말 여배우가 된 듯한 느낌이다.
’뮤직 룸‘으로 변신한 최상급 스위트룸인 레스케이프 스위트룸에는 필라델피아의 장인들이 만들었다는 오스왈드밀오디오의 혼스피커를 통해 깊이 있는 사운드가 주는 울림과 감동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홍콩을 맛보다 19:00
홍콩 맛집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모트32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모던차이니즈의 메뉴를 맛볼 수 있는 ’팔레드 신‘. 북경오리는 바삭하면서도 달콤함 껍질과 잘 발라진 살코기의 맛을 느낄 수 있어 일품이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 맛볼 수 없었던 흑해파리, 메추리알 반숙과 트러플향을 느낄 수 있는 메추리알 트러플 샤오마이 딤섬 등 독특한 메뉴들이 가득하다.
기존 호텔보다 합리적인 가격대로 요리별 가격대가 2만¤3만 원대인 것도 가성비를 더욱 만족시켜 준다.
특별한 한여름 밤 20:30
팔레드신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레드카펫이 깔려 있는 계단을 오르면 7층의 메인 로비층과 다시 만날 수 있다. 가든의 느낌을 형상화한 ’르 살롱 바이 메종 엠오‘는 여름밤 ’팝 뮤직 & 비디오 나이트‘의 공간이 된다. 입구에서 받은 종이팔찌 입장권은 재즈 페스티벌에 온 듯하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로켓맨‘ 등으로 익숙한 유니버설 뮤직코리아 산하의 레트로 팝 뮤직 비디오와 음악을 오드(ODE)의 하이엔드 명품 영상, 음향기기를 통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콘서트장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스위트룸의 나이트 아워 혜택으로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바 ’마크 다모르‘의 칵테일 3잔과 치즈플래터가 포함되어 여름밤 로맨틱 무드를 더해준다.
아직 끝나지 않은 …로맨틱한 시간 23:00
레스케이프 룸에서는 침실과 욕실을 분리하지 않아 친근하면서도 로맨틱하고 프라이빗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화이트톤의 프렌치 스타일 욕조와 스툴이 나란히 놓여 혼자서도, 둘이서도 하루의 피로를 풀기에
최적의 공간이다.
객실마다 기본 옵션으로 마련되어 있는 배스 솔트도 좋고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거품 입욕제를 준비해 간다면 이 한여름 밤의 꿈 같은 시간을 더욱 만끽할 수 있다. 객실 내 비치되어 있는 네스프레소 머신과 넉넉하게 제공되는 캡슐커피를 즐기거나 객실 내에 구비되어 있는 와인잔, 칵테일잔으로 분위기를 내니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까지 선물받은 셈이다. 방에 비치되어 있는 기가지니로 음악 선곡은 물론 어메니티 요청, 게임까지 지루할 틈이 없다.
프레시한 하루 9:00
레스케이프 객실에 비치되어 있는 마스크팩으로 프레시함을 더해주고 26층으로 올라간 조식시간.
양보다는 가짓수가 적더라도 하나의 메뉴를 만족스럽게 먹는 걸 선호하는 요즘 트렌드답게 뷔페식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 기본으로 나오는 크루아상을 포함한 다양한 빵에 에그 베네딕트, 프렌치토스트, 오믈렛 등 선택 메뉴와 과일주스, 커피와 과일까지 최랄라 작가의 포토와 붉은색 벽이 어우러져 더욱 로맨틱하게 느껴지는 레스토랑인 라망 시크레에서의 아침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프사가 바뀐다 11:00
레스케이프의 대표 객실 아틀리에 스위트에서의 하루를 추억하며 투숙객이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1층과 6층, 7층, 그리고 26층까지 호텔 공용 공간 곳곳의 생화 장식에서, 그리고 꽃보다 화려한 객실에서 호캉스를 기록한다. 전지현과 박보검의 화보처럼 객실과 복도를 거닐어보며 파파라치 컷을 남겨본다.
하루의 기억이 아쉽다면, 다시 한 번
단 하룻밤의 호캉스가 아쉽다면, 다시 한 번 호텔을 찾을 핑계는 얼마든지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 내에는 투숙객들이 자신의 취향을 공유할 수 있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인 살롱 드 레스케이프가 마련되어 있다.
살롱 드 레스케이프는 레스케이프가 직접 큐레이션하여 선보이는 문화 콘텐츠로 경험 문화를 즐기는 레스케이프의 고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음악, 북토크, 펫토크 등 컬처 프로그램과 커피, 와인, 칵테일, 플라워, 뷰티 클래스 등 총 10가지의 다채로운 테마로 진행되며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레스케이프만의 살롱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투숙객이라면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체크인 시 받은 프로그램 북을 보고 예약하면 된다. 호텔 레스토랑 이용 시에는 쿠폰을 받아 예약할 수 있다. 호텔 레스토랑 이용 시에도 무료 프로그램이 많고 1만 원 내외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연중 운영된다.
혼자 찾더라도, 또 둘이 찾더라도 취향에 맞는 클래스를 충분히 찾을 수 있다. 임성은 헬카페 바리스타 대표의 ’초보들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 클래스‘,조현철 소믈리에가 들려주는 ’내추럴 와인 즐기기‘, 마크다모르 바텐더와 함께하는 ’나만의 칵테일 만들기 클래스‘ 등을 직접 체험해보며 또다시 새롭게 호텔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