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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지난주 이상징후 포착해 밀착감시

입력 | 2019-07-26 03:00:00

[北 미사일 도발]
김정은 인근지역 체류 사실 확인… 정찰자산 총동원 감시수위 높여




한미 정보당국은 사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밀착 감시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찰위성과 주일미군의 RC-135 계열 정찰기와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등이 북한의 주요 미사일 기지와 발사 지역을 촘촘히 노려보고 있었다는 것이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25일 단거리미사일을 쏜 함경남도 호도반도도 ‘주요 타깃’이었다”고 말했다. 5월 9일 발사한 KN-23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비롯해 여러 차례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지역이어서 ‘요주의 대상’이었다는 것.

실제로 지난주부터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한반도 상공의 미 정찰위성에 단거리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를 실은 군용 트럭과 레이더 장비, 병력이 호도반도 일대에 속속 배치되는 장면이 잡힌 것. 지대공미사일로 보이는 장비도 일부 전개와 철수를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첩보는 즉각 주한미군을 거쳐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와 미 국방부에 전파됐고, 우리 군 수뇌부도 관련 상황을 시시각각 공유했다고 한다.

이후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동향을 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인근 지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류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계수위는 한층 높아졌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발사 현장을 직접 참관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확충한 신형 잠수함을 시찰한 김 위원장이 이번 발사 현장까지 챙겼다면 북한 관영 매체들이 대대적으로 관련 내용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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