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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탄도미사일” 이례적 발표에 기자들 “오타 아냐?” 귀를 의심

입력 | 2019-07-26 10:27:00


2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지 반나절 만에 청와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발표하자 기자들은 귀를 의심했다. 정부는 그간 북한의 발사체를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극도로 꺼려왔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끝난 뒤 "새로운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라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격화한 뒤 북한의 발사체를 청와대가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청와대의 미사일 분석 발표는 발사가 이뤄진 지 13시간 40여 분 만에 나왔다. 과거 북한의 미사일 도발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신속한 발표다.

그동안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계속 분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었다.

그런 청와대가 일종의 금기어로 인식됐던 '탄도미사일'을 언급하자 출입기자들은 "오타가 아니냐"고 되묻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타가 아니다"고 확인했다.

다만 청와대는 "향후 한미 간 정밀평가를 통해 최종 판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탄도미사일'로 최종 확인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은 물론 남북 군사합의를 위반한 적대행위여서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

청와대는 "NSC 상임위원들은 이런 북한의 행위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서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