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인천 서구 경인양행 공장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발언하고 있다. © News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일본 아베 신조 정부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처를 두고 “아베 수상이 세 가지 원료를 규제하겠다고 하는 것은 세계 전체 반도체 시장 생태계에 큰 교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매우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서구에 위치한 반도체소재 생산업체 경인양행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과정이 일련의 체인(사슬)처럼 연결돼 있어서 한 군데만 끊어져도 여러가지 결함이 나는 게 아닌가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일반이사회에서 우리 대표단이 일본에 공개 고위급 대화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우리 측 대표가 공개적 대화를 하자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측 대표가 이를 거부했다”며 “이 문제를 외교적으로 잘 풀어가야지 실제로 수출이 제한되면 전반적으로 세계경제에 큰 교란이 발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일본에 일방적으로 부품이나 소재를 의존해온 과정을 이제는 어차피 극복해야 할 단계가 온 것 같다”며 “기업과 정부가 소재부품산업을 스스로 자립하지 않고선 우리경제의 취약성을 벗어날 수 없단 것을 심각하게 인식한 것이 큰 성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더라도 이것은 넘어야 할 산”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인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