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법무부가 ‘검찰의 꽃’이라 불리는 검사장으로 14명을 승진시키는 등 검사 인사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오는 31일 자로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윤 총장이 취임함에 따라 그동안 사직 등으로 발생한 검사장급 이상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해 단행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검사장 승진자는 사법연수원 24기에서 1명, 25기에서 6명, 26기에서 5명, 27기에서 2명 등 총 14명이다.
서울고검 차장검사로는 심우정(48·26기)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대전고검 차장검사로 노정환(52·26기) 인천지검 2차장검사,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이주형(52·25기) 서울남부지검 1차장검사,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조종태(52·25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지청장이 각각 임명됐다.
청주지검 검사장으로는 최경규(56·25기)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창원지검 검사장으로 박순철(55·24기) 수원지검 안산지청 지청장, 제주지검 검사장으로 조재연(56·25기) 창원지검 차장검사가 맡게 됐다.
고검장급 검사는 22기 3명, 23기 1명 총 4명이 승진했다. 강남일(50·23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김영대(56·22기) 서울북부지검 검사장이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양부남(58·22기) 의정부지검 검사장이 부산고검 검사장으로, 김우현(52·22기) 인천지검 검사장이 수원고검 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배성범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뉴스1 © News1
전국 최대 규모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은 (57·23기) 검사장이 수장으로 임명됐다. ‘대윤-소윤’으로 불리며 윤 총장과 막역한 관계로 알려진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수원지검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의 자리는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맡게 됐다. 김후곤(54·25기) 대검 공판송무부장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을 맡는다.
박균택(53·21기) 광주고검 검사장은 법무연수원 원장을 맡는다. 국제검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 검사장은 노승권(54·21기) 사법연수원 부원장과 함께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됐다. 노 부원장의 자리는 이영주(52·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맡는다.
구본선(51·23기) 대검 형사부장은 의정부지검 검사장을 맡고, 이정회(53·23기) 창원지검장은 인천지검 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춘천지검 검사장은 박성진(56·24기) 대전고검 차장검사가, 대전지검 검사장은 장영수(52·24기) 수원고검 차장검사가, 대구지검 검사장은 여환섭(51·24기) 청주지검장이 각각 맡는다.
부산지검 검사장은 고기영(54·23기) 춘천지검 검사장이, 울산지검 검사장은 고흥(49·24기) 서울고검 차장검사가 전보됐다. 문찬석(58·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과 권순범(50·25기) 대검 인권부장은 각각 광주지검 검사장과 전주지검 검사장을 맡는다.
법무부는 윤 총장이 지휘를 받는 고검장급 및 검사장급에 윤 총장보다 선배 기수나 동기가 다수 보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종래 신임 검찰총장 취임 시 선배·동기 기수가 용퇴하던 관행에서 벗어났다는 취지다.
검사장급에 26기~27기가 처음으로 승진한 배경에 대해서는 기수와 서열 위주의 경직된 관행을 탈피한 인사를 통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오수(56·20기) 법무부 차관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 입법 추진 업무의 연속성을 위해 유임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