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제품 구매 인증샷 남긴 일베 회원들. (일베 홈페이지 캡처)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들이 일본 브랜드 유니클로 제품 구입 ‘인증’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26일 일베 홈페이지에는 유니클로 제품을 구입했다는 ‘인증샷(증거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한 회원은 ‘유니클로 (제품을) 앱으로 구매했다’는 제목의 글에서 ‘제품 발송 완료’ 처리된 온라인몰 사진을 캡처해 올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을 심하게 비하하는 욕설도 함께 남겼다.
다른 회원은 유니클로 로고가 드러난 포장지를 들고 구입 인증샷을 남겼다. 그는 일본 전통 복장을 한 남성 그림을 배경으로 이른바 ‘일베 손가락 표시(일베 회원임을 보여주는 표시)’한 사진도 올렸다.
네티진들은 “유니클로도 ‘일베 브랜드’ 됐네” “일베가 오히려 유니클로를 더 망하게 한다” “하다하다 이제 유니클로 인증샷까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촉발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다. ‘한국의 불매운동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유니클로 임원의 발언은 기름을 부었다. 유니클로는 해당 발언에 대해 두 차례 사과했으나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최근 택배 노동자들은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를 선언하며 좀처럼 불매운동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