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위해” 팬미팅 안 나타나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만나기 위해 26일 유벤투스의 팬 미팅 행사를 찾은 한국 팬들이 갑작스러운 호날두의 불참 소식에 아쉬워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유벤투스 선수단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를 하기 위해 이날 중국 난징을 떠나 전세기편으로 입국했다. 공항에는 1000명 가까운 팬들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팬들의 시선 대부분은 호날두에게 집중됐다.
경기에 앞서 팬 미팅 등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입국 시간 지연으로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기가 불가능했다. 악천후로 예정보다 2시간가량 늦게 인천공항에 도착한 유벤투스 선수들이 출국장을 빠져나온 시간이 오후 2시 50분. 선수단은 팬 미팅 시간(오후 3시)을 훌쩍 넘긴 오후 4시 반경 행사 장소인 호텔에 도착했지만 식사를 하느라 1시간을 더 지체했다. 결국 1시간 30분 동안 잡혀 있던 팀 미팅은 선수들이 참가하는 테크니컬 미팅 시간과 겹쳐 30분 남짓 진행된 뒤 마무리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인 2007년 이후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호날두는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며 불참한 가운데 잔루이지 부폰, 마테이스 더 리흐트,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등이 참석했다. 손꼽아 호날두의 등장을 기다리던 200명 가까운 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주재용 인턴기자 한동대 언론정보학과 졸업·김승민 인턴기자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