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 우승으로 세계 최강 입증
임다솔 배영 200m 예선탈락… 양재훈 자유형 50m 한국新
미국 여자 수구 대표팀 선수들이 26일 광주 남부대 수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수구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11-6으로 승리한 뒤 흥겨운 몸짓을 하며 금메달을 자축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우승이 확정된 순간 그들이 기쁨을 나눈 방식은 ‘물 퐁당’이었다.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뿐 아니라 긴 바지에 신발까지 신고 있던 감독 및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수심 2m의 경기장으로 뛰어들었다. 물속에서 둥그렇게 모인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여자 수구 최강’ 미국이 26일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을 11-6(3-1, 2-2, 4-0, 2-3)으로 꺾고 이 종목 첫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조별리그 경기부터 한 번도 지지 않고 결승까지 오른 미국은 이날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몰아 넣으며 에이스 역할을 해온 매디 머슬먼(21)이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지만 그의 빈자리는 느낄 수 없었다.
1, 2쿼터까지 스페인에 2점 차로 앞선 미국은 3쿼터에 강력한 압박수비와 속공을 앞세워 4점을 넣는 동안 스페인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부를 갈랐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한 미국은 2번씩 우승한 이탈리아와 헝가리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한편 이날 여자 배영 200m 예선에 나선 한국 배영의 간판 임다솔(21·아산시청)은 2분11초33으로 42명 중 20위에 그쳐 16명이 겨루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자신이 5월 세운 한국기록(2분9초49)에 약 2초 모자랐다. 여자 접영 50m 예선에 나선 박예린(19·강원도청)은 26초75로 62명 중 24위를 기록했다. 남자 자유형 50m 예선에 나섰던 양재훈(21·강원도청·사진)은 22초26으로 한국기록을 새로 썼지만 19위에 그쳤다. 남자 계영 800m 예선에 나선 대표팀도 7분15초05(18위)로 한국기록을 세웠다.
광주=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