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2시39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 클럽 내부에서 복층으로 된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이 사고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광주의 한 클럽에서 복층 구조물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외국인 선수 8명도 경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7일 오전 광주 한 클럽에서 발생한 사고로 수영대회에 참가한 선수 8명이 다쳤다.
선수들의 피해 내용을 보면 열상 환자 5명에 타박상 3명으로, 7명은 경상으로 치료 후 선수촌에 복귀했다. 1명은 다리 열상으로 가벼운 봉합 수술 후 선수촌에 복귀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국제수영연맹(FINA) 보험 한국대행사와 연계해주고, 병원치료와 수송, 동행, 통역 등 피해자에 관련 서비스를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광주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39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건물 2층의 클럽 복층 구조물이 무너졌다.
사고 당시 클럽에는 종업원과 손님 등 약 370명이 있었던 것으로, 이 중에는 외국인 50여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고로 손님들이 깔리면서 A 씨(38)와 B 씨(27)가 숨졌고, 16명이 다쳤다.
광주 서구에 따르면 해당 클럽은 영업장 내부에 복층 구조물을 설치해 영업했다. 행정기관에 신고된 클럽의 연면적은 하부 396.09㎡, 복층 108㎡ 등 총 504.09㎡다.
그러나 광주 서구는 약 200㎡ 면적의 복층 공간을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증축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사고 발생 경위와 원인, 불법증축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해 클럽 관계자 4명을 조사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