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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고유정 사건 방송.…김상중 “MC 맡은 후 가장 충격적”

입력 | 2019-07-28 12:12:00

SBS 제공 © 뉴스1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이 고유정 사건을 다뤘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 사건을 파헤쳤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최근까지 고유정과 함께 살았던 현 남편을 그녀가 체포된 집에서 만났다. 사건이 터지고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는 그는 제작진과 만난 날이 사건 이후 두 번째 집 방문이라고 했다.

고유정이 살았던 집에는 그녀가 전 남편과 만나기 일주일 전, 완도항에서 제주도행 배를 탈 때 입었던 옷과 가방부터 집에서 사용하던 노트북, 범행 당시에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메모까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만난 현 남편은 고유정이 귀신을 쫓을 목적으로 뿌린다는 팥과 소금을 가방에 넣어 다닌다고 했다. 이 외에도 집 안에는 현 남편의 친아들이자 고유정의 의붓아들이 사망할 당시 누워있던 침대와 혈흔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전 남편 살인 사건이 있기 약 3개월 전, 현 남편이 데려온 의붓아들이 침대에 엎드린 채 주검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같은 침대에 있던 남편의 잠버릇으로 인한 사고사로 보고 수사를 시작했으나 사인이 ‘강한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유정은 전 남편을 죽인 건 인정하지만 의붓아들은 절대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 남편은 아들의 사망 전날 밤 고유정과 차를 마시고 깊은 잠에 들었던 걸로 보아 자신도 졸피뎀을 먹은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현 남편은 고유정이 당시 자신을 염색해줬다면서, 졸피뎀 등 약독물 검출을 막으려고 일부러 염색시킨 게 아닌지 의문이라고 했다.

현 남편은 당시에는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게 고유정의 계획 같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전 남편 살인 사건에서도 고유정의 치밀함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전 남편 강 씨가 실종된 이후 경찰은 고유정과 총 4통의 통화를 했다. 사건 당시 경찰은 “고유정이 전화를 하면 꼬박꼬박 받았다. 그래서 고유정 말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했다.

이날 공개된 고유정의 체포 당시 영상에서 손에 붕대를 감고 쓰레기를 버리던 고유정은 “살인죄로 긴급 체포하겠습니다”라는 경찰의 말에 “왜요? 그런 적 없는데. 내가 당했는데”라고 말했다.

녹화를 마친 MC 김상중은 한동안 대기실을 떠나지 못하며 “MC를 맡은 2008년도 이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뤘던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11.0%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방송분(8.7%)보다 2.3% 포인트 급상승한 수치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