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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수족구병 급증…대구 작년보다 4배 가까이 증가

입력 | 2019-07-28 12:20:00


여름철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어 영·유아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지난 14~20일 수족구병 증상을 보인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8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6개 표본감시병원에서 파악한 대구지역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73.6명으로 지난해(19.7명)의 3.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5세 이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열, 입안 물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 등이 나타나는 지정 감염병이다.

이 병은 무더위와 함께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하면 발병률이 높지만, 환자가 급증한 29주차(7월14~20일) 대구의 낮 기온은 30도를 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족구병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해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는 “수족구병 환자의 대부분은 7~10일 지나면 자연히 회복되지만 매우 드물게 뇌염 등의 신경계합병증, 심근염,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ㆍ경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