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급성 바이러스 질환인 수족구병 환자가 크게 늘어 영·유아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국 100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지난 14~20일 수족구병 증상을 보인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65.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8명)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6개 표본감시병원에서 파악한 대구지역의 수족구병 의사환자는 73.6명으로 지난해(19.7명)의 3.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무더위와 함께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하면 발병률이 높지만, 환자가 급증한 29주차(7월14~20일) 대구의 낮 기온은 30도를 넘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족구병이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해 원인을 추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신우 경북대 감염내과 교수는 “수족구병 환자의 대부분은 7~10일 지나면 자연히 회복되지만 매우 드물게 뇌염 등의 신경계합병증, 심근염, 사망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는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손씻기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구ㆍ경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