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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귀순 오청성 “15분거리 편찮은 어머니 못만나 고통스러워”

입력 | 2019-07-28 15:48:00


일본 오사카에서 지난 27일 강연하고 있는 오청성씨.(출처=NHK 갈무리) © 뉴스1

 “내가 살고 있는 집에서 15분 거리에 살고 계시는 어머니를 만날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럽다”

지난 2017년 11월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출신 오청성 씨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강연을 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오청성씨는 전날 밤 오사카시와 한국 시민단체가 개최한 강연회에서 자신이 어떻게 귀순했는지 극적인 탈출 당시를 들려줬다. 그는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가로질러 귀순하던 중 북한 장교들의 총격을 받았지만 수술을 통해 회복할 수 있었다.

오씨는 자신의 귀순 이유로 자신이 파견됐던 판문점에서 해외 관광객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외국 문화를 체험하고 싶었던 것이 탈출한 이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아버지가 군 장교였기 때문에 자신의 가족은 북한에서도 비교적 부유했지만 인터넷 접속이 잘 되지 않아 국제 문제에 대해 파악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유엔사가 지난 2017년 11월 22일 북한군 귀순 관련 유엔사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개한 영상. (유엔군사령부 제공) 2017.11.22/뉴스1

그러면서 그는 “북한에 있는 어머니가 지금 편찮으시다고 한다”면서 현재 자신의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면 살던 집에 갈 수 있어도 어머니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그리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오씨는 과거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얼굴을 드러냈으며 자신이 그날 아침만 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은 아니었지만 긴박한 상황 속에서 운전을 해 귀순했다면서 “(귀순) 영상을 볼 때마다 내가 살아있다는 게 기적이라는 걸 깨닫는다”는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