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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악화로 민간교류 잇단 취소…어린이들 피해도

입력 | 2019-07-28 17:30:00

창원시, 오가키 시와의 어린이 교류행사 취소




 한일관계 악화로 인해 양국 간 민간교류 행사 취소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28일 NHK는 일본 기후현 오가키 시와 한국 창원 간의 어린이 축구 및 합창단 교류가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두 도시 어린이들은 1988년부터 1년 간격으로 상대 도시를 방문하며 우정을 이어왔지만, 올해는 창원 시 측의 제의로 한국 어린이들의 오가키 시 방문 계획이 취소됐다.

창원 시 어린이 축구팀원 15명은 28일부터 오가키 시를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창원 시 측에서 “한일 외교관계가 어려운 가운데 안전문제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통보해왔다는 것이다.

창원시 소년소녀 합창단원 30여명도 오는 8월에 오가키 시 방문이 어렵게 됐다.

NHK는 지난해 창원을 방문했던 일본 어린이들이 한국 친구들과의 재회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행사가 취소돼 안타까워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 어린이들도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창원과 히로시마(廣島)현 구레(吳)시 간의 고등학생 교환유학 사업이 중단됐다. 두 도시는 2006년부터 자매도시인 창원시와 1년 간격으로 고교생을 서로 교환 유학시키는 사업을 계속해 왔다. 나주 시 역시 오는 8월 돗토리현 구라요시 시에 보내기로 했던 중학생 파견을 취소했다.

한편 부산시는 28일 ‘일본과의 행정교류 잠정 보류 결정’ 입장문을 통해 ‘부산-나가사키 우호교류항목협의서 체결’ 등 일본과의 행정교류 사업을 한·일 관계가 발전적으로 개선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공무를 위한 일본방문도 제한하기로 했다. 단, 8월 3일부터 열리는 조선통신사 사업은 한·일 양측 관계자들이 함께 예정대로 진행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