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지가 지난 13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 다이빙에서 메달을 목에 건 최초의 한국 선수로 자리매김하며 새 역사를 썼다. 사진은 동메달을 들어 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는 김수지. 사진제공|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지막 날(28일), 한국수영은 5번째 한국기록을 세웠다.
임다솔-백수연-박예린-정소은이 팀을 이뤄 나선 여자 혼계영(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 400m에서 4분03초38을 기록, 2017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나온 4분04초77을 깼다. 그러나 세계의 벽은 높았다. 한국은 새 역사를 쓰고도 13위에 머물러 결승에 실패했고, 상위 12개국에 주어진 2020도쿄올림픽 쿼터도 놓쳤다.
한국은 앞서 4개의 한국기록을 썼다. 21일 여자 계영 400m와 남자 자유형 50m, 남자 계영 800m, 혼성 계영 400m에서 값진 기록을 냈다.
반면 다이빙은 큰 희망을 안겼다. 김수지가 여자 1m 스프링보드에서 257.20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선수권 다이빙에서 한국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영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자유형 400m를 제패한 박태환(인천광역시청)에 이은 두 번째다. 김수지는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 10m 플랫폼 싱크로나이즈드에서 결선에 올랐다. 남자부 우하람도 1m·3m 스프링보드, 10m 플랫폼에서 맹위를 떨쳐 2020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 가능성을 높였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한 남녀 수구도 각각 ‘첫 승’과 ‘첫 골’이라는 목표를 이루며 내일을 향한 큰 그림을 다시 그렸고, 13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도전한 아티스틱 수영도 팀 프리 콤비네이션에서 결선에 진출해 11위에 올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