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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장관 “현대차와 자와섬 전기차공장 설립 논의”

입력 | 2019-07-29 03:00:00

“정의선 부회장-조코위 대통령… 지난주 면담때 1조 투자 협의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서 계약”… 현대차 “구체안 확정된 것 없다”




현대자동차가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면담하고 약 1조 원 상당의 전기차 생산 공장 설립 등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고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이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25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그룹 수뇌부를 면담했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조정부 장관은 “현대차는 약 10억 달러(약 1조1845억 원)를 투자하길 원하고 이미 카라왕의 토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 25∼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조코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자리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를랑가 하르타르토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도 “우리는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며 “현대차는 전기차, 자율주행차량 등 미래 기술 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차의 투자액은 “아직 논의 단계”라면서도 현대차가 2021년부터 연간 7만∼25만 대의 차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측은 정의선 부회장이 조코위 대통령을 면담하고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은 사실이지만 완성차 공장 설립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설립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여부부터 위치, 투자 규모, 시기 등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도 “다만 다양한 협력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태 oldsport@donga.com·지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