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페스타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 뉴스1
서울 강남구에 있는 더 페스타 사무실 모습. © 뉴스1
많은 축구 팬들이 기다리고 기대했던 유벤투스 초청 친선경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의 ‘노쇼’ 논란에 민·형사 소송까지 진행되는 시끄러운 상황이 됐다. 하지만 주최사 더페스타 사무실은 굳게 닫힌 채 잠잠하기만 했다.
로빈 장 더페스타 대표는 “유벤투스 측이 한국에 다시 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할 것”이라는 말을 남겼지만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 금전적 보상에 대한 계획 등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더페스타는 스포츠 에이전트 등을 사업 목적으로 지난 2016년 8월 자본금 1000만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장 대표 외에 직원은 4명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찾은 서울 강남구의 더페스타 사무실은 조용하기만 했다. 지난 26일 경기 후 장 대표를 비롯한 더 페스타 관계자들의 모습을 찾긴 어려웠다.
연맹 관계자는 “더페스타 측도 입장표명을 한다고 했으니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도 더페스타 실무진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은 더페스타로 넘어갔다. 하지만 대응이 미온적이다. 경기 당일 대회 운영이나 기자회견 등 실무 상당 부분도 더페스타가 아닌 연맹이 도맡았다.
해명도 마찬가지다. 경기 다음 날인 지난 27일 입장문을 발표한 이후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다. 장 대표 역시 필요할 때 인터뷰 매체를 선택해 더페스타 입장만 밝히며 시간을 버는 모습이다. 이날 역시 장 대표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장 대표는 “유벤투스 관계자가 금주 내 방한해 사과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과로 끝날 상황을 넘어섰다.
여기에 중계방송을 맡은 지상파를 통해 노출된 불법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도 문제가 되고 있다. 해석에 따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징역이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더페스타 측은 (해당 사이트가) 해외에서는 합법으로 운영되는 것이라 국내에서 문제시되는지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법률 자문을 진행 중으로, 자문 결과에 따라 더페스타에 대한 고발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