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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인방송의 사행성 문제로 결제한도가 당초 하루 3000만원에서 하루 100만원으로 대폭 하향했는데도 ‘억대 별풍선’ 지급이 버젓이 이뤄지면서 자율규제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J 핵찌는 지난 29일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핵찌예비회장’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시청자로부터 120만개의 별풍선을 받았다.
별풍선 금액은 BJ와 아프리카TV가 각각 6대4로 나눠갖는 구조다. 핵찌는 7920만원을, 아프리카TV는 5280만원을 받게 된다.
문제는 아프리카TV의 결제한도는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 협회 등으로 구성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의 자율규제에 따라 하루 100만원으로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100만원의 100배가 넘는 1억3200만원어치 별풍선을 어떻게 보낼 수 있었을까.
해답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던 대리결제 쇼핑몰 ‘조블페이’다. 논란의 당사자인 핵찌예비회장도 직접 “별풍선은 조블페이에서 정상구매했다”고 밝혔다.
대리결제 쇼핑몰 조블페이. © 뉴스1
당시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는 “조블페이는 우리 회사도, 자회사도 아니어서 완벽히 통제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약 9개월여만에 ‘별풍선 120만개 해프닝’을 통해 규제의 허점이 여실히 드러난 셈이다.
지난해 12월 방통위가 배포한 ‘인터넷개인방송 유료후원아이템 결제 관련 가이드라인’은 한도를 초과해 유료후원아이템의 충전이나 선물이 이뤄지지 않도록 인터넷방송 사업자가 기술적 조치를 마련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방통위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고 있으나 조블페이와 같은 대리결제 회사는 아프리카TV와 무관한 회사”라며 “실효적인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나 대리결제는 위법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 해결 방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