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대호. 스포츠동아DB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가 41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길었던 슬럼프에서 벗어날 신호탄일까.
이대호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1-5로 뒤진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월 솔로포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S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2구 복판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담장을 넘겼다. 앞선 두 타석에서 네 명의 주자를 잔루로 바꾸며 기대에 못 미쳤던 그는 이 홈런으로 최소한의 만회에 성공했다.
다소 늦은 시즌 12호 아치. 6월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1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대호는 이날 전까지 7월 16경기에서 타율 0.179, 무홈런, 3타점으로 고전하며 팀이 최하위에 머무는 걸 막지 못했다. 롯데는 이대호가 이 홈런을 계기로 살아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대구|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