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슈퍼문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범람한 전남의 한 도시.
슈퍼문(Super Moon)의 영향으로 올 여름 두 차례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최근 10년 중 가장 높게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30일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8월 1~4일, 8월 30~9월 2일 슈퍼문이 뜨는데, 이번 슈퍼문은 최근 10년 중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지구와 가장 가까웠던(35만6761㎞) 슈퍼문은 2월 19일에 있었으나, 겨울철 낮은 수온과 고기압 발달로 인해 영향이 적었다. 하지만 여름철은 수온이 높고 저기압이기 때문에 해수면이 높게 상승할 수 있다.
해양조사원은 해안가 저지대 침수 등의 사고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해양조사원이 설정한 4단계 고조정보(관심·주의·경계·위험) 기준에 따르면, 슈퍼문이 뜨는 두 기간에 33개 기준지역 중 21개 지역의 고조정보가 ‘주의단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인천, 평택, 안산, 마산, 성산포 5개 지역은 은 최대 ‘경계 단계’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안 지역으로 여행하는 피서객들은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거나 바위에서 낚시를 하다가 물때를 놓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야간(새벽) 시간대에는 해수면이 더 차오르기 때문에 야간 바다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또 태풍, 이상 저기압 등 다른 악천후가 겹치면 해수면이 더 높아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해양조사원은 상황대응반을 꾸려 실시간으로 해수면 정보를 확인하고 관계기관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슈퍼문 예보뉴스는 해양수산부 공식유튜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