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발사체 실체 논란]5월 도발땐 “안보리 제재 위반” 실무협상 재개 겨냥 수위 조절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이번 미사일 발사는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6월 30일에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5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위반”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이 180도 바뀐 셈이다. 그의 이번 발언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레드라인을 넘은 게 아니라는 트럼프 정부의 기존 입장과 일치한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2020년 재선을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개인적 우호 관계를 반복해서 강조하고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면서 “이것이 북한으로 하여금 미국의 압박에도 대담하게 굴도록 만든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