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뉴시스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이뤄진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음주를 한 듯한 모습으로 국회에 나타나 논란이 일었다.
이날 오후 11시 10분경 다소 얼굴이 붉어진 채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비춘 김 의원은 뒷짐을 지고 천천히 국회 본청 로텐더홀로 향했다.
따라 들어가는 취재진에게 김 의원은 “우리 당에선 빚내서 추경하는 건데 ‘빚을 적게 내자’, ‘국채 발행 규모를 줄이자’, 민주당에선 ‘적어도 3조 이상의 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한다. 거기에 (여당과의) 갭(차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간사님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고 계신 건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지금 (간사님들이) 다 하시고 계시다. 지금은 간사님들 취재하면 다 나온다”고 말한 뒤 기자들을 향해 허리 숙여 인사하고 자리를 빠져나갔다.
머니투데이는 10여 분 뒤인 밤 11시 20분경 소속 기자가 예결위원장실이 있는 국회 본청 6층 복도에서 김 의원을 다시 만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기자가 사진을 찍으려 다가가자 “찍으려면 제대로 찍으라”며 포즈를 취했다. “기자도 먹고 살아야지”라는 말도 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협상이 한창 진행된 1일 김 의원이 이 같은 행동을 보이자 심사를 맡아야 할 위원장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