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70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이날 2019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재적 297인, 재석 228인, 찬성 196인, 반대 12인으로 통과됐다. © News1
여야는 2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국회에서 처리된 데 대해 한목소리로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의미부여는 다소 제각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품·소재 산업을 지원하고 육성할 수 있는 예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경제전에 승리할 수 있는 소중한 마중물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었다”고 평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부가 가져온 (추경안이) 너무 부실해서 사실상 추경의 목적에 맞지 않는 것이 많았다”며 “오랫동안 저희가 꼼꼼히 살펴서 드디어 처리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많이 아쉬움도 있지만 국회가 처리한 추경을 정부가 잘 써서 본래 목적에 맞춰 재해재난, 미세먼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채이배 바른미래당 정채위의장은 “대(對) 일본 수출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이번 추경으로 해결할 수 없지만 작은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 의장은 “바른미래당은 이번 추경의 쓰임새를 세세히 살필 것이며 내년도 본예산 심의에 활용해 바른 쓰임새, 미래가 있는 2020년 예산을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여 원내대변인은 “추경이 표류한 가장 큰 책임은 한국당에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반대, 조건에 조건을 붙이면서 석 달 넘게 국회를 마비시킨 한국당”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5조8269억 원의 추경안과 20건의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의결했다. 정부가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제출한 지 꼬박 100일째 되는 날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