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기자·스포츠부
파고 또 파도 끝없이 나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의 거짓말과 황당 해명에 이제 유벤투스의 열성팬들마저 ‘양파투스’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거짓말이 양파처럼 까고 까도 계속 나온다는 비유다.
유벤투스가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이 도와주지 않았다”는 주장이 허황된 거짓말이라는 정황이 너무 많다. 행사 당일인 지난달 26일 동아일보는 인천공항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단 한곳도 빼놓지 않고 현장을 취재한 결과 유벤투스가 한국 팬들을 무시했다는 대목이 곳곳에서 나온다.
프로팀은 팬의 사랑을 먹고산다. 유벤투스가 아시아 투어를 한 이유도 아시아 시장 때문이다. 박문성 SBS 축구해설위원은 “유벤투스의 이번 행태는 세계 축구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라며 “유럽 축구에서 점차 영향력이 커져가는 아시아 시장에서 큰 실수를 한 셈”이라고 평가했다.
유벤투스의 오만방자함에 한국 팬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이원주·스포츠부 takeoff@donga.com